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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사갈등 지속에 파업 위기 고조

사회소식

by 제이슨짱 2022. 3. 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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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도 임금교섭을 둘러싼 삼성전자 노사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파업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1969년 창사 이후 아직 파업이 발생한 적이 없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노조가 급여체계 개편이라는 명목으로 요구한 기본급 정액 인상과 성과급 지급 기준 변경, 포괄임금제·임금피크제 폐지 등을 두고 노사는 갈등을 겪고 있다. 유급휴가 7일 추가 등 노조의 휴식권 보장과 관련해서도 대립하고 있다.

삼성전자 노조 공동교섭단은 지난 25일 사측이 2021년도 임금교섭에서 나온 의제를 2022년도 임금교섭에 병합해 논의하자는 제안을 거부하면서 개편안을 요구했다. 지난 18일 경계현 대표이사 사장이 노조위원장 4개 노조위원장과 간담회에서 소통을 나눈 지 일주일 만이다.


노조는 입장문을 통해 "교착상태에 빠진 2021년도 임금교섭의 책임을 회피하려는 꼼수이자 편법"이라며 "회사의 꼼수에 대해 조합원과 삼성 직원들의 분노를 조직하고 더 큰 투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 측은 "회사가 개편안을 내놓지 않는다면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쟁의행위를 추진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노조는 지난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조정 중지 결정을 받으면서 조합원 투표를 거치면 합법적으로 파업이 가능한 쟁의권을 확보한 상태다.

노사 갈등의 핵심은 휴식권 보장이라는 명목으로 노조가 요구한 유급휴가 7일 확대와 기본급 정액 인상·성과급 지급 기준 변경·임금피크제 폐지 등 급여체계 개편안이다. 유급휴일 5일 추가, 회사창립일 1일 유급화, 노조 창립일 1일 유급화를 요구 중이다. 급여체계는 성과급 재원을 기존 EVA(세후영업이익에서 법인세, 향후 투자금액 등을 차감한 경제적 부가가치)에서 영업이익으로 전환, 기본급 정률 인상에서 정액 인상으로 전환 등을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해 기준으로 삼성전자 임직원 평균 보수 1억4400만원 가운데 상당액이 성과급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성과급의 경우 고정적이지 않으며 퇴직금에도 정산되지 않는 만큼 기본급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사측은 기본급 인상 방식을 정액인상으로 전환할 경우 그동안 삼성의 성공 비결로 꼽혀온 '성과에 따른 보상' 원칙이 훼손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 사측은 25일 노조에 공문을 보내 "노조가 2021년도 임금교섭에서 제시한 의제를 2022년도 임금교섭에 병합한다면 원활한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2022년 임금교섭을 통해 작년 임금 의제를 함께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사측은 노사 소통 활성화를 위해 임금교섭과는 별개로 노조와 인사 임원 간 간담회를 격월 단위로 정례화하자고도 제시했다.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해 10월부터 15차례 교섭을 벌이며 임금협상을 해왔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결국 협상이 결렬됐다. 현재 삼성전자 내부에 존재하는 4개 노조의 전체 조합원 수는 4500여명 수준으로 전체 직원의 4% 규모다. 가장 규모가 큰 노조는 2019년 11월 설립된 전국삼성전자노조(4노조)로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소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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