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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속 전기·가스 등 다 오른다

경제소식

by 제이슨짱 2022. 6. 29.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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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 박지연(36)씨는 6월 카드 결제내역을 확인하면서 두 눈을 의심했다. 최근 밥값, 간식비 등 생활물가 등이 급등해 직접 싸온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배달음식도 끊는 등 절약에 나섰지만 전월과 지출 규모가 비슷했던 것이다. 박씨는 “결제 내역을 하나하나 살폈는데 장 본 비용이 이전과 비교해 크게 뛰었다. 물가 상승을 매일 몸으로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주부 김은영(38)씨도 가계부만 보면 한숨부터 나온다. 김씨는 “지금도 물가 때문에 부담인데 전기·가스요금 인상을 시작으로 교통비, 생활비, 학원비까지 줄줄이 더 오를 것 같아 걱정이다”라고 토로했다.

김씨는 “마트에 가도 장바구니에 담기 부담이다. 가격이 너무 올라 최근에는 신선 제품보다 냉동 제품을 더 많이 구매했다”며 “차라리 반찬가게를 이용하거나 밀키트를 사는게 더 저렴하다”고 했다.

맘카페 등 온라인에도 치솟는 물가에 대한 푸념글이 쏟아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지역 맘카페에 “한전은 적자, 우리집도 적자”라며 물가를 걱정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도 “월급만 안오르고 다 오른다” “물가가 얼마나 더 오를지 이젠 예상도 안 된다” “밥과 김치만 먹고 살아야 될 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자영업자들도 “올 여름이 무섭다”고 입을 모은다.

경기도 광명에서 마트를 운영하는 이경수(58)씨는 “냉장고, 냉동고, 포스기, 컴퓨터 때문에 전기요금이 많이 나온다”며 “요즘 장사도 안 되는데 전기요금까지 오르면 더 힘들어질 것 같다. 그렇다고 판매 가격을 올릴 수도 없고 답답하다”고 말했다.

자영업자 커뮤니티에도 “전기·가스 인상을 빌미로 뭐든 따라 상승하니 난감하다” “전기·가스요금도 오르고 인건비도 오르고 너무 힘들다” 등 반응이 쏟아졌다.

하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를 넘어설 가능성이 커졌다. 전기·가스요금이 줄줄이 인상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5.4%를 올랐다. 13년9개월만에 최고치다. 전기·가스·수도 물가가 같은 기간 9.6% 오른 영향이 컸다. 전기요금이 4월, 가스요금이 4월과 5월 잇따라 오른 결과다.

7월부터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이 동시에 인상하면서 물가는 다시 한 번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력은 내달 1일부터 전기요금을 kWh(킬로와트시)당 5원으로 인상한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월 평균 307kWh의 전기를 사용하는 4인 가구의 월 전기요금 부담은 약 1535원 증가할 전망이다.

내달 도시가스 요금도 올라 서울시 기준으로 연중 가구당 평균 가스요금은 월 3만1760원에서 3만3980원으로 2220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와 가스는 모든 곳에 쓰이는 필수재인 만큼 이 가격이 상승하면 전방위적인 물가 상승의 압력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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